돌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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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공 중에 떠도는.../글 나부랭이

가슴 아린 날 - 퍼온 글 둘

石羽 2013. 1. 28. 14:43

 

- 김 훈의 <공무도하>의 맨 끝 장

   '작가의 말'에서

 

 

나는 나와 이 세계 사이에 얽힌 모든 관계를 혐오한다.

나는 그 관계의 윤리성과 필연성을 불신한다.

나는 맑게 소외된 자리로 가서, 거기서 새로 태어나든지 망하든지 해야 한다.

시급한 당면문제다.

 

나는 왜 이러한가.

이번 일을 하면서 심한 자기혐오에 시달렸다.

쓰기를 마치면서 뒤돌아보니, 처음의 그 자리다.

남은 시간들 흩어지는데, 나여, 또 어디로 가자는 것이냐.

 

                                                             - 2009년 가을에 

                                                                 김 훈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