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허공 중에 떠도는.../글 나부랭이

봄 편지 - 이해인

石羽 2015. 3. 11. 10:25

 

봄 편지

                       - 이 해 인 -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에서 오렴

 

이름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둣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 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