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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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우의 나무놀이

나무놀이 101 - < 잃어버린 그것 >

石羽 2022. 4. 14. 21:42

 아이는 가지고 있는데,
우리가 잃어버린 그것이 무엇일까?

- 아이에게는 무지식이라고 하는
- 무사기 無邪氣 라고 하는 자질이 있다.

아이는 놀라움으로 사물을 본다.
그의 눈은 참으로 명랑하다.
그는 사물을 더듬어 본다.
그에게는 어떤 편견도, 판정도, 선험적인 관념도 없다.
그들은 투영시키는 법이 없다.
그 때문에 그들은 '있는 그 자체'를 알기에 이르는 것이다.

인간은 지식 때문에 타락했다. 알면 알수록 거리는 멀어진다.
알지 못한다면 거기에는 거리가 없다.
모른다는 사실 자체가 다리 노릇을 하는 것이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무구 無垢한 눈으로 보라!
세상만사를 모르고 노는 아이들에게
도대체 色과 空이 무슨 구분 있을꼬?

- 물질이 곧 공이요 공이 곧 물질이며,
- 느낌과 생각과 의지 작용과 의식도 그와 같이 실체가 없다

5천에 이르는 제자를 이끌고 불타를 논파하러 왔던,
당대 최고의 박식한 자 사리풋타 舍利子는
일 년의 침묵 뒤에 받은 이 句에 무릎을 꿇었단다...

며칠 낮밤을
오쇼 라즈니쉬의 강의를 이윤기가 옮긴
<반야심경>에 매달려 허우적대다가
자기 무늬 선명하고 깐깐한 산밤나무 골라
평생 아이 이중섭의 은박지화 한 폭 빌어와
그 아이들의 무지식, 無邪氣의 세계를 새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