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의 왼쪽 언저리에
보이지 않는 납덩이 하나 껴안고
또 그런 하루를 간신히 꿰맸다
혼자 약속한 묵언을 할 수 없이 깨고
저녁 내내 청소년학교 얘기 이것 저것 나누면서도
끝내 납덩이 얘기는 꾹 누르고 지나갔는데...
자정이 다가오는 십 여분 전부터
막혔던 샘물의 어느 구석
누선이 터져버리는 소리를 듣는다!
4. 16.
기어코 말로 더 설명할 수 없는 축축함으로
몇 배 더 무거워진 납덩이 때문에
새까맣게 타 버리는 바다 속 산불을 본다
엷어지지도, 지워지지도, 잊혀지지도 못하는
노란색 기억의 펄럭임들을 위하여
제주 4.3공원의 염원을 빌어 오늘의 기도로 바친다!
- 어둠에서 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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