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오랜 동안
별곡이라는 이름의 넋두리를
귀 어지러운 잡소리라는 이유로 묶어 두었다.....
문득, 문득
왜 숨을 죽이며 구차스런 시간을 견뎌야 하는지,
왜 잡소리라도 내지 않으면 숨이 막히는지,
왜 살아 있다는 처절함이 절절하게 느껴지지 않는지...
자꾸만 되묻고 묻다가 지쳐 토끼잠이 들곤 하였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나 하고 사는 것일까?
방바닥에 반 잠긴 몸뚱아리가 눈물겨워
끙끙대며 돌아눕는 밤
누군가가 <사색>의 의미를 다시 밝혀 주었더라!!
어느새 원형질적 모습으로 퇴화한
인간이라는 미명의 가난한 영혼을 위하여...
- 사색(speculation)한다는 것은
- 이리 저리 심사숙고하는 것이 아니다!
- 사색한다는 것은 투기(speculation)하는 것,
- 지불할 수 없는 빚을 스스로 지고 파산하는 것,
- 그리하여
- 인간으로 죽고 새 인류로 탄생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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