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하슬라 별곡 116 - 또 매미가... <잃어버린 계절>

石羽 2014. 8. 20. 20:00

 

얼마 전에도
후둑거리는 빗줄기 속으로
한 마리 날아 와 설운 맘 부추키더니

 

며칠 째 그칠 줄 모르는
써늘한 비 바람에 이젠 아주
자신의 계절을 포기했나 보다!

 

수 년을 어두운 땅 속에서
성근 맘 다지고 다지다가 얻었던
유창한 계절이 이리 시드는구나!

 

아서라,
비록 이 따위 성긴 빗방울에
유려했던 날개죽지가
처연하게 줄럭 젖는다한들

 

지극했던 순간들
그 지독한 기쁨의 깊이를
지우거나 잊을 리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