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은 아직, 봄날 같지 않게 써늘한 바람이 휘도는데
자상하게 준비해 주신 유치원 선생님 덕분에
예쁘장한 꽃떡(진달래 화전)을 만들어 먹게 되다.
이곳 산중보다 봄이 훨씬 빨리 온 강릉에서 구해 왔다는 보라색 진달래 꽃잎으로 화전 만들기가 시작되
었다. 오늘의 쉐프는 1-3학년 꼬맹이들이다.
하얀 반죽 꼬물꼬물... 동그랗게 굴려서, 조물조물 조금씩 펼쳐서 납작하게 만들고, 투명하도록 이쁜 진
달래 꽃잎 몇 장 정성스레 붙이니.... 어허! 하얀 쟁반에 동동 뜨는 어여쁜 꽃떡 한 송이로고!!
반죽을 주무르고, 얇은 꽃잎이 망가질새라 조심조심 만지작거리는 고사리 닮은 작은 손들이 봄 햇살
처럼 부드럽고 이쁘다.
얼마 뒤, 먹기 좋은 크기와 모양으로 꿀까지 살짝 발라서... 새콤한 매실차와 함께 교장실에 등장한 이
봄 꽃떡을, 누가 저 꼬맹이들의 작품이라 우습게 얘기할 수 있으랴!!!
이슬같은 맘으로 빚은 떡 위에
오송송 보라색 꽃내음이
아직 채 도착하지 못한 봄 향기로 피어난다.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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