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청옥산 별곡 23 - 꼬마 과학자 03 <꽃떡 먹는 날!>

石羽 2013. 4. 16. 14:43

창밖은 아직, 봄날 같지 않게 써늘한 바람이 휘도는데

자상하게 준비해 주신 유치원 선생님 덕분에

예쁘장한 꽃떡(진달래 화전)을 만들어 먹게 되다.

 

이곳 산중보다 봄이 훨씬 빨리 온 강릉에서 구해 왔다는 보라색 진달래 꽃잎으로 화전 만들기가 시작되

었다. 오늘의 쉐프는 1-3학년 꼬맹이들이다.

 

하얀 반죽 꼬물꼬물... 동그랗게 굴려서, 조물조물 조금씩 펼쳐서 납작하게 만들고, 투명하도록 이쁜 진

달래 꽃잎 몇 장 정성스레 붙이니.... 어허! 하얀 쟁반에 동동 뜨는 어여쁜 꽃떡 한 송이로고!!

 

반죽을 주무르고, 얇은 꽃잎이 망가질새라 조심조심 만지작거리는 고사리 닮은 작은 손들이 봄 햇살

처럼 부드럽고 이쁘다.

 

얼마 뒤, 먹기 좋은 크기와 모양으로 꿀까지 살짝 발라서... 새콤한 매실차와 함께 교장실에 등장한 이

봄 꽃떡을, 누가 저 꼬맹이들의 작품이라 우습게 얘기할 수 있으랴!!!

 

이슬같은 맘으로 빚은 떡 위에

오송송 보라색 꽃내음이

아직 채 도착하지 못한 봄 향기로 피어난다.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