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옥산 별곡 279 - 뚜껑없는 2월 <또 시작되는 눈...> 지난 한 주일 내내 폭설 재난 현장, 체육관을 찾아 온 예정에도 없는 방문객이 꽤 여러 팀 다녀갔는데...... 또 눈이 시작되고 있다! 교육과정 워크숍을 비롯한 모든 학교의 계획을 우선은, 3일 뒤로 미루었다. 솥뚜껑에도 놀라는 필부의 마음인지, 잔뜩이나 흐린 산맥을 넘어 눈 먹은 물기..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2014.02.17
청옥산 별곡 278 - 뿌리 깊은 나무 <하장 작은 졸업식> 지난 3년 동안 꽤나 성대한 축제로 치루던 하장의 졸업식은 어느 날 덮쳐 온 재난으로 그 넓은 체육관의 넉넉한 공간을 잃고 자꾸만 작아지는 마음 추스리며 1층 다목적실에서 치루어야 했는데... 하지만 어떠랴? 병설 유치원 30년, 초등학교 75년 그 깊고 거대한 뿌리가, 이런 일 쯤에 그리 ..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2014.02.17
청옥산 별곡 277 - 이 정도면 흉기? <웃자란 고드름> 눈이 또 온다! 사람의 마음으로는 더 헤아릴 수 없는 하늘의 슬픔과 노여움이라도 저리 넘쳐 흐르도록 쌓인 것일까!... 온 몸에서 허옇게 땀 냄새 그득한 김이 솟아나는. 일 주일 째 눈삽을 내려놓지 못하는 직원들의 눈 앞에 밤새 훌쩍 큰 키가 되어버린 기다란 고드름들이 섬뜩한 자태를 ..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2014.02.13
청옥산 별곡 276 - 글씨 크기, 마음 크기 <어느 분의 깜찍 지혜> 겨우내 툭하면 수도와 보일러가 얼어터지는 '하장 특별구' 하여 언제나 쪼로록 흐르도록 수돗물을 잘 조절해 두어야 하는데... 물을 최대한 아끼면서 최소한 얼어붙지 않게 다루는 것도 이 곳 생활의 특별한 재주인 바 행정실 앞 수도 꼭지 위에는 저절로 눈을 크게 뜨고 들여다 보고, 저..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2014.02.12
청옥산 별곡 275 - 하늘이 무너지고... <체육관 지붕 붕괴> .... 참으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나흘 째 무섭게 퍼붓던 폭설이... 기어코 우리에게 엄청난 재난을 몰고 왔다. 오후 3시10분 경 먼 데서 설해목 부러지는 듯한 둔탁한 소리, 그리고 먼지 피어오름... '청옥의 빛 터' 거대한 돔형 지붕은 한꺼번에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절망보다 더 내려..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2014.02.10
청옥산 별곡 274 - 시간 지우기 <임시 휴업> 풍경과 사람을 지워가던 순백의 아우성들이 아무래도 성이 덜 찼나보다! 내일부터 이어져야 할 학교의 일상에 대한 이런 저런 의견들... 하장에도 여전히 눈은 쏟아지고, 낼 아침 얼어붙을 댓재, 동네 좁은 골짜기 버스 통행 불가, 무리한 운행이나 등교 불필요... 낼 하루 무지개교육의 '..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2014.02.10
청옥산 별곡 273 - 세상 지우기 <그치지 않는 눈> 태백산맥 왼쪽 어깨쯤에서 멀리 바다 가운데까지의 하늘에 필시 무슨 일이 있는 건지.... 밤이 새고, 아침 나절 더 굵어지다가, 지겨운 오후에 들어서는 비록 가늘어지더라도 결코 그치지는 않겠다고 결정이라도 한 듯 점점 가소롭게 보이기만 하는 인간만을 위해 만든 그들의 세상을 한 ..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2014.02.10
청옥산 별곡 272 - 어디까지 겨울 정취? <폭설 속 출장> 아침 일찍부터 흩날리던 눈은 10시를 넘으며 이미 예보대로 '폭설'의 진면목을 보이려는 듯 산과 하늘까지 뿌옇게 지우고 ...... 오후 두 시에 예정되어 있는 작은학교 희망 만들기 협약식, 시내는 눈이 아주 조금 오고 협약식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스노우 타이어에 스프레이 체인을 잔..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2014.02.10
C&D(connect & development) 시대 현대는 C&D(connect & development) 시대다. 이를 스티브잡스는 재발명(re-invent)이라고 했다. 세상에 없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기란 정말 어렵다. 하지만 세상에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새로운 관점을 부여하여 창조하는 것은 그보다 쉽다. 스티브 잡스는 creative, 즉 '창조' 를 ".. 배움과 가르침/교육 담론 2014.02.07
청옥산 별곡 271 - 3박 4일의 결정판 <무지개 영어캠프 02 종료> 본,교 전교생을 보내고 은근히 걱정했던 영어마을체험이 아픈 아이 하나 없이 무사히 종료, 신나게 떠들며 돌아오는 중이란다!... 무엇을?, 얼마나? 라는 구태의연한 어른 식의 질문은 이 작은 친구들의 무섭도록 대견한 적응의 흔적 뒤로 깨끗이 접어두기로 하자! 조금씩 다르게, 점점 더..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2014.02.06
청옥산 별곡 270 - 온몸으로 말하기 <영어마을의 이틀, 사흘> 첫 날, 긴 여행 끝의 입소와 적나라한 객지일박 후부터 이틀하고도 한 나절 동안 작은친구들이 보여준 시간들은... 온통 각양각색 나름대로 심각, 진지, 때론 웃다가, 찡그리다가, 골똘하고, 혹은, 껴안고, 뒹굴고, 흔들고, 넘어지며 가히 온몸으로, 무언가를 나타내고, 또 묻고 대답하기를 ..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2014.02.06
청옥산 별곡 269 - 객지에서의 본색 <영어마을의 천태만상> 이제는 제법 집을 떠나서 지내는 밤이 그다지 힘들지는 않은 듯, 초등학교 꼬맹이답지 않게 태연자약한 몸짓과 표정이 저절로 안심의 웃음을 자아낸다. 순수의 바닥이 훤히 비치는 저 이쁜, 어린 마음들이 무지개처럼 영원하였으면... 살어리 살어리랏다.../청옥산 별곡(2013) 2014.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