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슬라 별곡 160 - 전설의 너머 <불바라기 약수> 근 30년 전 이던가? 산을 좋아하는 친구 둘이 입으로만 전해오는 인적미답의 약수를 찾아 이곳, 미천골 너머 불바라기까지 갔다가 그 비경에 속세의 눈이 멀고, 단 한 사람 절벽에서 만난 약초꾼 모습에 가슴 놀래고, 돌아나오는 길 험준함에 죽을 뻔 했었다는... 내게는 영원한 전설일 뿐..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2014.12.03
하슬라 별곡 159 - 명과 암 <마왕의 떠남> 아버지가 대마초 사건으로 할 수 없이 쉬던 시절 기타를 배울 수 있었다던, 허접스런 세상의 뒷통수를 거친 언어로 후려치며 한 시대 락밴드의 전설이 된, 그, 신해철이 아직 속절없이 허기지는 세상을 그만 떠났다! 가을 밤 바람결에 쓸려가는 누군가 숨죽여 우는 소리가 명암처럼 시커..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2014.12.03
하슬라 별곡 158 - 초등 본색 <어떤 감사장> 그져 관련 직책이라 조금 멀기는 했지만 단풍 구경하며 응원갔을 뿐인데... 고색이 창연한 족구 우승기와 애써 준비한 듯한 감사 편지까지 들고 대표들이 일부러 찾아 왔다! 세심하고도 따뜻한 초등 교사들의 본색을 다시 만나고 새긴 날을 기억해 둔다.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2014.12.03
하슬라 별곡 157 - 젊은 날 <무언의 속삭임> 어느 회사, 어떤 젊은이들의 어떤 퍼포먼스 사진이 며칠 내내 물음표를 던진다. 당신 생애에서 가장 젊은 날은 오늘인가요? 언제 그렇게 젊은 날 있기나 했었나요?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2014.12.03
하슬라 별곡 156 - 당신들의 천국 <강릉오성학교 운동회> 가을이 누렇게 익은 잔디밭 초딩 꼬맹이부터 고딩 덩치까지 휠체어 친구들도 함께 모인 잔치 일반 학교 아이들도 어려워하는 국악 가락 어우러진 청소년체조에 자기만의 느낌, 독특한 감각으로 한없이 가득찬 표정 씩씩한 제각각 매무새로 혹독한 세상, 저 보라는 듯 너울 너울 부드럽게..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2014.12.03
하슬라 별곡 155 - 선과 진실의 이미지 <박수근 미술관> 지극히 평범한 대상에서 삶의 진솔하고 깊은 의미를, 변덕 심한 고양이의 눈이 아니라 끈질긴 깊이로 형상화 시켰던 아, 박수근! 그의 한량없는 삶의 정서 속으로 잠시 잠겨들던 날 잘 익은 가을이었다!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2014.12.03
하슬라 별곡 154 - 끼 펼치기 <강릉 학생문화예술축제> 교육지원청과 예총이 함께 깔아 준 커다란 멍석 위에 강릉 초.중등 학생들의 ... 숨어있던 놀라운 끼가 며칠 째 만발한다! 다양한 영역의 작품 전시회, 스스로 참여하는 동아리 발표회, 그리고 학교 오케스트라 연주회까지... 모처럼 올라보는 무대를 위하여 진지하고 다소곳한 몸짓으로 ..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2014.12.03
하슬라 별곡 153 - 허리접는 가을 <양구 두타연 단상> 초록이 지쳐 단풍 든다더니 단풍도 힘에 겨워... 제 무게 버리고 떨어지누나! 아서라, 가을을 캐묻는 무심한 사람들의 발길 아래 낙엽은 허리 돌돌 말린 초라한 비명 바사삭! 하늘 저미는 소리로만 남는구나! 그렇게 또 가을 날이 하루 지워진다.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2014.12.03
하슬라 별곡 152 - 여기는 청춘 양구 <초등교원 체육대회> "양구에 오시면 십 년이 젊어집니다!" 국토 정중앙이라는 곳이 왜 이리도 멀리 있는고! 결국 사람들은 이 국토의 변두리에 모여 사는가? 안개 짙은 아침부터 으스스한 운동장을 꽉 채우는 초등 교원들의 젊은 함성이 불투명한 시간을 밀고 간다. 여기는 국토 정중앙 청춘 양구다.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2014.12.03
하슬라 별곡 151 - 가을 거두기 <길거리과학실험실과 진로진학 한마당> 세월호 참사로 잔뜩 뒤로 밀렸던 행사들이 봇물처럼 밀려드는 2학기 짧아지는 햇살 속에 제대로 익은 가을 몇 개라도 옹골지게 건지자는 마음들로 과학과 진로진학 체험, 청소년수련관의 잔치까지 통합 운영하는 '한마당'을 열었다. 이제는 별 홍보 없이도 우르르 시간 맞추어 찾아주는 ..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2014.11.29
길 - 김준태 길 -밭에가서 다시 일어서기 1 김 준 태 어디로 가야 길이 보일까 우리가 가야 하는 길이 어디에서 출렁이고 있을까 더러는 사람속에서 길을 잃고 더러는 사람속에서 길을 찾다가 사람들이 저마다 달고 다니는 몸이 이윽고 길임을 알고 깜짝 깜짝 놀라게되는 기쁨이여 오 그렇구나 그렇구.. 허공 중에 떠도는.../글 나부랭이 2014.11.21
덕분에 ‘덕분’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한자로는 ‘德分’이라고 쓰며,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으로 풀이됩니다. ‘덕을 나눈다’는 의미는 ‘행복을 나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기쁨을 나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덕분에’라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내 주변에서 .. 허공 중에 떠도는.../좋은 얘기 201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