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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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슬라 별곡 194 - 마루 위의 히말라야 <국립산악박물관>

회의 출장으로 다녀온 지 근 한 달이 지났는데, 왜 이 사진이 자꾸... 미루어 둔 숙제처럼 걸렸을까? 하늘에 닿을 듯한 높이로 감히 죽을 때까지도 닿을 수 없을 것 같은 산들의 아스라한 줄기를 후두둑 뜯어내어 거침없이 마룻바닥에 깔아버린, 누군가의 어마어마한 뱃장이 마냥 부러웠던..

하슬라 별곡 191 - 너무 일찍 시든 목련 <옛 상운초등학교>

어리석은 시절, 1999년 8월 서른 명의 아이들이 서슬퍼랬는데도 누군가의 억센 손아귀에 목 졸리듯... 문을 닫아야 했던 이쁜 학교 이후 학교 지운 죄인의 마음으로 멀리 지나면서도 차마 가까이 못하던, '가을동화' 은서의 흔적으로 유명했던, 그 학교 교문 앞까지 가 보았다. 상처입고 내..

하슬라 별곡 190 - 70년대식 감기 <영화 세시봉>

온몸의 뼈 마디들이 맥빠지는 기다림에 질렸는지 굳어진 제 자리를 무단이탈하고 가난한 영혼 자락마저 탈색되는 빨래처럼 지독한 몸살에 너덜거리기를 사흘 밤낮... 거울 속에 마주 선 70년대식 꼬락서니가 서러워 빵모자 뒤집어쓰고 보러 간 영화 세시봉... 삭지못한 몸살의 미롱지 갈..

하슬라 별곡 187 - '은빛소리 2015' <플륫동아리 연주회>

재미없게 딱딱한 일상과 무감각한 세월 속으로 속수무책 침몰이 싫다고 우리 청 직원들이 시작한 자생적 플륫동아리가 해를 넘기며 새 이름도 얻어서 무딘 손끝, 안스런 마음조차 부끄럼보다는 따스함으로 받아줄 지인들 앞에서 겁없는 연주를 하다! '은빛소리 2015' 전통차와 함께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