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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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슬라 별곡 310 - 삼가 엎드림 <신영복 선생 영면>

20년을 감옥에서 30년을 학교에서 그리고 이제 영원히 모두의 가슴 밑바닥에... 감히 엎드리고픈 영전을 그려보는 들풀같은 존재의 가난한 책상에는 그저, 천금보다 더 무거운 말씀 몇 권과 매일 새기던 문구 하나만 오롯하구나! 겨울 감옥에서 두 시간 무릎에 머무는 햇살 때문에 차마 자..

하슬라 별곡 309 - 교장의 힘은 어디에? <한국초등교장협의회 총회 및 연수회>

참으로 거대한 장소에 참으로 많은 초등교장들이 애써 모인 곳 천둥 소리에 버금갈 듯한 박수 함께 보태는 짧은 함성 소리 하나로도 하늘 높이 지붕을 날려버릴 듯 한데... 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의 현장에, 사람 길러내는 전국 학교 곳곳에, 변화를 꿈꾸는 기세가 드러나지 못함은 왜일까? ..

하슬라 별곡 308 - 꽃분이네 <부산 국제시장>

전국 연수회에 가는 강릉ㅡ창원 전세 버스, 그 한 자리를 차지하고... 네 다섯 시간은 족히 달렸으리. 사방을 구분하기 힘들게 전보다 더 오밀조밀 복잡해진 부산 국제시장에 들러 기어코 그 &lt;꽃분이네&gt;를 찾아 보다! 왜 그랬을까? 잘 편집된 영화 장면처럼 시대의 감동이 되살아나는 ..

하슬라 별곡 307 - 눈뜬 목졸림 <또 작은학교 얘기>

단 한 명의 학생이 남을 때까지, 그 한 명이 졸업하고도 어쩔 수 없이 학교를 닫을 때까지 협박과 질시보다 더 지독한 손가락질, 눈치 보이지 말고, 더 따뜻한 관심과 배려로 어쩔 수 없음까지도 이 나라 국민으로서 누려야 할 기본적인 권리임을 기다려주는... 보이지 않는 바람결에 함께 ..

하슬라 별곡 306 - 작아서 더 아름다운 <공공성 이야기>

단 한 명의 여고생을 위하여 기차역은 문을 닫지 않고 더 이상 기차를 타지 않을 때까지... 묵묵히 기다려 주었다. 그들이 끝까지 애써 지키고자 하는, 보이지 않아서 더 소중한 그것은 과연 무엇일까? 어찌 작은 기차역 만의 문제이랴? 무지한 통폐합의 목졸림에 사라져가는 수 많은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