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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데리고.../미얀마 (17)

미얀마별곡 25 - 미얀마 불교의 완성 <아, 파고다 쉐다곤이여!>

石羽 2017. 10. 2. 18:29

 

높이 99m, 둘레 426m의 황금대탑!
이것은 결코 거대함에 대한 단순한 놀람이나
그가 풍기는 위압감의 얘기가 아니다!

 

부처의 머리카락 8개를 안치,
대탑의 꼭대기에는 73캐럿의 다이아몬드,

 

그리고 그 아래로
5,448개의 다이아몬드, 2,317개의 루비,
1,065개의 금종, 420개의 은종으로 장식되었다는,

 

미얀마 불교의 최대 최고 랜드마크
세계 불자들의 끊임없는 순례가 이어진다는
이 파고다가 쏟아내는 감동은 과연 무엇일까?

 

아무런 경비나 별다른 관리 인력이 보이지 않는
사원의 입구에서 부터 그 광활한 구석구석까지
아무렇게나 자신을 맡기고 기도하는 이들.....

 

사람보다 더 행복한 표정으로 널부러져 잠든 개들,
시원한 대리석 바닥을 꼬물꼬물 기어다니는 아기,
사원의 모든 구석을 온갖 놀이터로 사용하는 아이들,
불상의 발 아래에서도 거침없는 청춘들의 사랑 표현,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거워하는 가족 소풍, 도시락,
커다란 기둥 그늘에서 진지하게 토론하는 학구파 신도들,
내세의 행복을 오늘의 금딱지로 기원하는 젊은이들,
작은 그늘마다 편하디 편한 표정으로 눈을 감은 노인들,
석양에 더 빛나는 황금대탑 아래 엎드린 어깨, 어깨들...

 

끝간데 없이 널린 그네들의 자유로운 모습들이,
오래 묵은 미얀마 불교의 철저한 인간주의와
대승을 지향하는 민주의 근본을 눈물로 배우겠더라!!

 

매일 기도하며 바치는 금조각과 보석들을 모아서
5년에 한 번씩 전체 불탑을 다시 만들어 간다는데,

 

그 자유롭게 열린 허술한 공간에서도
보석 하나 훔치거나 불탑을 훼손하는 자 없이,
어쩌면 그들 나라를 지배하던 영국인들도
떠나면서 이 거대 황금불탑에 손끝 하나 못대었다니...

 

대저, 파고다 쉐다곤은
오늘 이 순간에도 살아 있는 미얀마로
천천히, 그리고 깊숙히
세상을 덮어가는 리좀으로 진화하고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