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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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데리고.../미얀마 (17)

미얀마별곡 11 - 민군의 무지개 <신쀼미 파고다>

石羽 2017. 10. 2. 18:18

 

민군을 향하는 이라와디 강의 유람선은 어쩌면
가난한 동네 아이들의 반짝 소풍을 위한 특별한 배였다.

 

40년의 세월을 어느 순간 모두 건너뛰기로 약속했는지,
60년대 트로트와 70년대 포크를 함부로 불러대며 거슬러 간
진흙빛 물색 이라와디 강의 합창은 나름 시큼한 그리움이었더라!

 

배에서 내리자 마자 달려드는 아이들, "원 달라!!"
도대체 이 각다귀 같은 꽃의 강매 행위는 언제부터, 왜?
한국 사람들에게만 들러붙으라고 가르친 건지...

 

약간의 짜증 앞에 불쑥 등장한 하얀 거탑!
7층으로 비교적 정교하게 지어진 백색의 구조물,
이름하여 "신쀼미 파고다"의 작은 계단들을 맨발로 오르다

 

"아! 저거, 저게 뭐지?"
사진 찍던 친구의 외마디 외침에 모두의 시선이 꽂힌 하늘
탑의 계단 그 위쪽 구름 둘레로 빛나던 오색 무지개 고리!

 

태양의 갑작스런 흑점 폭발인지, 묘한 오로라 현상인지,
하얀 거탑의 어꺠 위로 잠시 펼쳐진 무지개의 향연은
어설픈 소풍객들의 환호작약 속에 한참을 호화롭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