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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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데리고.../미얀마 (17)

미얀마별곡 10 - 돌에 새긴 불교 경전 <쿠도도 석장경>

石羽 2017. 10. 2. 18:18


그 간절한 기원만큼 외침을 막지아내는 못했지만,
모진 세월 나무를 쪄서 말리고 새긴 '팔만 대장경',
그런 경전 문화의 보존이 최고 방법인 줄 알았다


그런데, 헐! 우리의 대장경과
그 역사적, 문화적 가지를 견줄 수야 있겠냐마는,
미얀마에도 만고불변의 돌경전이 수백 장 있더라!


찌는 더위에 터덜거리고 찾아간 쿠도도 파고다
그 서늘한 회랑을 맨발로 들어가니 어마어마한 행렬,
무려 729 개 하얀 석탑들이 좌우로 도열해 있다


그 석탑 하나 하나에 초기불교의 말씀부터 돌에 새긴
불경 판이 고이 붙어 있으니, 이름하여 '석장경'이라!
돌을 깎고 새긴 그 노고와 세월 또한 뼈저리지만


진품을 도굴이나 파손없이 더 잘 보존하기 위하여
구분하기 힘든 가짜를 여러 개 만들어 함께 세웠다는
그네들의 순박하고 세심한 염려가 더 뭉클하다!


문득
6.25 전쟁 중에도, 그 대장경을 지키기 위해
상부의 해인사 폭격 명령까지 어겼다는 '빨간 마후라'
<김영환> 편대장 이야기를 새삼 더 깊이 새겨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