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낯섬과의 조우를 위한
이른 새벽 서둘러 길 떠남은
언제나 기대와 설렘으로 잠을 설치게 한다
바간 공항에서 만달레이로 향하는
소리 요란한 프로펠라 비행기도 어쩌면
이제는 불안보다는 들쩍지근 친한 느낌이다
아련하도록 넓은 호수의 건너편까지
잘 썩지않는 티크 목재라고는 하지만
들쑥날쏙 흔들 삐걱 소리마져 불안하기만 한
우 뻬인 나무다리는 바람 결에 흔들렸다
팔고 있다기 보다는 전시용처럼 보이는 과일 노점
무언가를 잡기에 골몰하는 낚시군과 나릇배 어부
사람보다 더 해탈한 표정으로 잠이 든 개들
그리곤
어색하면서도 묘하게 어울리는 젊은 커풀들
그들의 머리카락을 쓸어 날리는 바람, 바람
너무 멀리까지 이어지는 목교의 아련함 때문에
적당한 지루함으로 되돌아 온 강 가에는
열악한 동네 환경에 조금도 아랑곳 하지않는
온갖 튀김요리 장삿군들과
손바닥만한 공간에서 공놀이에 땀 흘리는
젊은 아이들의 진갈색 피부가 건장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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