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또 다른 나를 데리고.../미얀마 (17)

미얀마별곡 05 - 사람의 손, 사람의 마음 <아난다, 부파야, 마누하 사원>

石羽 2017. 10. 2. 18:14


대나무 세공품 공장

사람의 손끝이 만들어내는 ...
정교한 신비로운 표현력은 어디까지일까?


얇은 대나무 줄기를 정교하게 쌓아 붙이고,
착색 안료를 하염없이 가는 동작을 반복하고,
작고 섬세하기 짝이 없는 문양을 조각하고,


몇 번이고 칠을 하여 더 깊어진 색깔 위에
더욱 정교하고 화려한 동물과 신의 모습이 태어나면
반들거리는 윤기를 오로지 맨손으로 문질러 키운다!


또 다른 사원의 풍경


전쟁으로 빚은 정복의 거만함과
피지배의 억압이 쌓아 준 분노와 서러움이 섞여
과장된 불상의 크기에 깃든 사람 마음은 어떤 것일까?


그 손가락 아래로 사람 하나 쉬이 지나지 못하게
엄청난 크기로 사원의 방과 회랑을 채운 부처,
좌불 셋의 얼굴은 온통 분노와 적개심으로 가득한데
마지막 번뇌 벗은 와불만이 흐뭇하게 웃고 있더라!


몇 걸음 옮겨간 강 가 동네 사원은
기도로 쌓아올린 거대한 사탑 주변으로
여전히 삶의 고통과 번뇌를 온몸으로 살아내는
가난한 일상의 풍경들이 옛 시골처럼 뜨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