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했던 시절, 칠십 년대 우리나라 냄새가 난다
살아있음의 일상적 피곤이 늘 누적된 얼굴들
배고픔 말고도 이유없이 샘솟는 허기 가득한 아이들
한 치의 빈 공간도 용서하지 않는 좌판들의 행상
좁고 질척이는 골목에서 마구 부딪치는 낯섬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의 미끄러짐이 더 신기하다!
나름의 색깔과 모습으로 활기찬 그네들이
일순 다가서지 못하도록 촌스러워 보이는 것은,
시덥쟎은 문명에 매몰된 알량한 내 안목 때문인가?
다용도 치마, 남방 차림 남자의 묘한 어울림
반들거리는 건강한 피부에 시원하게 큰 눈망울
살아있는 씩씩한 기운이 시장을 꽉 메우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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