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역사의 시작, 바간으로 가는
이른 아침 비행기 타러 새벽을 깨우고
양곤 공항을 이륙하는 낡은 비행기는...
견딜 수 없는 프로펠러 소리로 요동을 친다
오늘도 어쩌면 약속처럼 날개 그늘에 자리,
고집스레 뻗은 날개의 끝으로 구름 바다 아련하더니,
이게 왠 일, 선명한 수평선 위에 뜬 빙하를 만나다니?
새파랗게 깊어지는 하늘 바다 끝으로
하얗게 떠 오는 거대한 얼음 덩이가 눈을 사로 잡더니
기어코 알싸한 물그림자까지 그려내더라!
수 십년 전 지브리 동네에서 사라진
미야자키 하야오의 라퓨타가
미증유 미얀마 하늘에 언뜻 회생하여
가엾은 영혼
고행의 방황을 위로 하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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