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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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데리고.../중유럽 02 (17)

초당별곡 82 - 영혼이 따뜻해지는 동네 <HUNDERTWASSER VILLAGE>

石羽 2017. 7. 14. 14:27


만화, 혹은 이야기 속 상상의 세계가
누군가의 손에 의해서 어김없는 현실로 그려진
믿을 수 없도록 꿈같이 다가오는 동네


울퉁불퉁 되는대로 이어 쌓은 불안한 벽,
건물 외곽선 뿐 아니라 내부까지도
온통 울퉁불퉁, 알록달록, 오밀조밀, 대충허술...


도대체 건물의 형식이 요구하는 바깥 모양새,
상식의 눈을 기어코 벗어나는 비대칭의 내부 구조들,
영혼을 끌어당기는 마을 전체의 무지개 빛 색채...


아!
시멘트 콘크리트와 철골이 세상을 지탱하는 시대에
이 보란듯이 파격과 동심에의 자연스런 회귀를
현실로 만들어 보여주는 위대한 예술가는 누구인가?


화가, HUNDERTWASSER 의 꿈꾸는 그림과
건축가, KUNSTBAUWERKE 의 손길이 어울려 지은
가장 자연을 닮은 아파트와 그 동네!


대강 세운 볼링핀 기둥 위의 집 지붕에는
아름드리 나무가 무성한 초록을 드리우고,
아무렇게 친 포장막 아래 테라스에 마련된 카페에서


'멜랑쥐(우리 이름 비엔나 커피) 한 잔을
천천히, 아주 천천히 되씹어 마시며
세상 최고의 평안과 영혼까지 따스해지던


그런
행복도 분명 있었더라!
위대하고 위대한 상상력의 신비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