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또 다른 나를 데리고.../중유럽 02 (17)

초당별곡 75 - 팔려가는 모짜르트 <그의 이름으로, 짤츠부르크>

石羽 2017. 7. 14. 13:53


하늘이 내린 동화 속 안개 마을
짤츠캄머굿 볼프강 거리에서
버스 몇 구비 깝박 조는 잠깐 사이


오래 챙기고 지켜 온 소소한 일상까지도
위대한 천재 '모짜르트'의 이름으로 팔아버리는
세속의 끝장, 짤츠부르크로 떨어지다!


사운드 오브 뮤직 '도레미 송'의 이름으로
꽃과 분수, 보리수 길 미라벨 정원,
문자 보다는 곰상스럽게 섬세한 이미지의 힘
탄성이 저절로 나오는 간판의 거리를 지나


"모짜르트의 이름으로"
그가 살던 집, 태어난 노란 집, 세례받은 대성당,
쵸콜릿, 티셔츠, 장난감, 기념공예품, 식당메뉴,
동상, 골목 상점 이름, 작은 연주 퍼포먼스까지...


600년이 넘도록 작은 흔적 고이 지키는
좁디 좁은 세계문화유산 골목길을 올라
다시 사운드 오브 뮤직, 고민하는 마리아의 성당


아직 하나 남아 불이 켜진, 공인된 홍등가를 지나
시원하게 시가지 내려다 보며
찐하게 만들어진 수제 맥주 마실 때까지,


도대체 너무 흔하고 싸게 팔려가는
키 작은 모짜르트의
마음 불편한 안스러움들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