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또 다른 나를 데리고.../중유럽 02 (17)

초당별곡 70 - 광장의 뜻은... <바츌라프, 구시가지 광장>

石羽 2017. 7. 6. 15:15


무엇에 그리도 급하게 쫓겼던가,
얀 팔라치의 가난한 무덤에 인사도 제대로 못한 채
프라하의 설움, 바츌라프 광장을 먼 발치로 일별하고


기계의 힘으로 매일 반복되는
구 시가지 광장 천문시계 아래로 우글우글
모두가 알량한 13초의 쇼를 보러 모인다.


그런들 또 어떠랴!
보아주지 않는 역사는 여전히 살아있고
오래도록 되풀이로 전해지는 문화의 냄새 가운데


서로 헤아리기조차 번거로운 각각의 마음들이
이 곳 광장에서 다시 스치고, 만나고, 보대끼며
또 다른 상징계의 거울을 만들고 있는 것을...


광장은 그냥 그렇게
다가와 잠시 머물다가 이윽고 또 멀어지는
수많은 저 사람들 가슴에 광장으로 남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