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한 번 꿈쩍이지 못하고
새 달력 한 장이 덜렁 넘어가고
속절없이 또 쏟아진 눈더미 곁에서
순간, 과거가 되어 사라지는 시간 그림자를 본다
짧은 꼬리조차 언젠가 잘려버린 2월
이 비스듬한 시작도 곧 흔적없이 지나리라!
헛껍데기 박제가 크기를 잃고 덜컥거리는데
지인이 건네 준 작은 시화가 쪼그라든 내게 말을 건다
"수염난 까치 보셨어요?
저는 은하수 숲에 피는 꽃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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