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목만 보고 다운받아 놓은지 몇 달,
12월, 이 해의 마지막 금요일을
하얗게 새워가며 그 인디언의 실체를 만난다.
세상에서 제일 빠른 인디언은
달리기 무지 잘하는 기이한 사람이 아니라
무려 45살이나 먹은 최고 고물 <오토바이>였더라!
'아미 인디언 1920 V 트윈스카우트'를 타고
세계 최고의 속도로 질주하고 싶어서
25년을 벼르고 준비해 온 뉴질랜드 노인
이웃집 작은 아이와 격의 없이 친하고
장난기 가득한 맑고 깊은 눈빛으로 어울릴 줄 아는
천진난만한 주인공 버트 먼로 아저씨...
명배우 '안소니 홉킨스'가 열연하는
매사 긍정으로 모든 난제를 거침없이 뚫고 나가는
집념어린 <인디언> 스피드 기록경기 영화는
어처구니 없는 인간들이 빤뻔스레 엮어가는
이 답답하고 화가 치미는 수밀도의 시간을
거센 파도더미처럼 씨원하게 밀어 버린다!
온 밤을 하얗게 새우며 까먹어도
억울한 피곤함 한 줄기도 없으니,
이 말리기 싫은 불면의 즐거움을 또 어쩌리오?
Happy New 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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