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해야 할 일,
꼭 가야 할 이유가 있을 때,
세상 그림자 짙은 변방에서
허접스레 야윈 육신을 탓하며
핑계처럼 주저앉는 아픈 거울을 본다!
어제 자정에 헤어진 몇 사람이
승용차로 춘천까지,
다시 기차로 서울, 광화문, 그 집 100m 앞 까지...
기세좋게 다가가서 목이 터져라 외치다가
이제 청량리에서 하행 기차 기다리기 까지,
텔레그램 생중계 대화로 하루 종일 지키다!
작은 사진 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횃불,
그 대열의 구석진 뒤, 그늘진 곳에
가슴이 조이도록 아프고 미안하고 분노하는
가난한 필부의
작은 촛불 하나를 세워둔다!
참으로 눈물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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