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이런 아이들이
산 속에 내렸던 뿌리를 거두어 들고
세상 회색 바람 속으로 나타난다.
흡사, 산 자와 죽은 자가 등을 대고
듀엣으로 노래를 이어가는 듯한,
끈적한 소리가 가슴 바닥을 할퀴어낸다!
겉모습은 분명 십대의 모습이거늘
아릿한 통증이 엄습하는 그의 표정과 몸짓에는
지리산 골짜기에 오래 묵어서 전해진
딱히 그 임자를 가늠할 수 없는
짙은 색깔, 피냄새가 진득하게 풍긴다!
참으로 신기하고 묵직한 노래를 듣는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 초당별곡(2016.9)'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초당별곡 29 - 11월의 음유시인 <레너드 코헨> (0) | 2016.12.10 |
|---|---|
| 초당별곡 28 - 말도 글도 없는 그림책 <'어느 개 이야기'> (0) | 2016.12.07 |
| 초당별곡 26 - "난, 무죄야!" <영화 '자백'> (0) | 2016.11.22 |
| 초당별곡 25 - 잠들지 못하는 밤 <강릉, 촛불> (0) | 2016.11.21 |
| 초당별곡 24 - 브레멘의 또 다른 음악대 <그림자 인형극> (0) | 2016.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