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다시 문을 연
강릉 신영극장에서
못내 아쉬웠던 영화 '자백'을 보고,
최승호 감독과의 특별 좌담까지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늦었기에 덤으로 얻은 행운이었다!
권력과 자본에 목 조아리고 충성하는
파렴치한 정보기관의 무자비한 왜곡과
끈질긴 고문의 시간 속에 터지는 통한의 자백...
무참한 조작의 수 십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뻔뻔스런 얼굴로 거리를 활보하고,
모든 선민에게 아직도 갑질하며 사는 인간들,
덕지덕지 더러운 껍질로 박제되어가는
세상의 핏빛 그림자를 알고도 입을 닫는
이 나라 언론의 정의는 어데로 갔을꼬?
허옇게 정신마져 탈색된 김승효의 모습도
날선 목소리로 시원하게 얘기하는 최승호 감독도
어쩌면 흔들리는 이 어둠의 눈물이어라!
한껏 분기탱천하는 거리의 양심과
언론의 서슬퍼런 본색을 지켜내려는 저 용기에
분명 새 빛으로 밝아 올 내일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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