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는 삼복 더워 속에 모여
의논하며 그리고, 오리고, 붙이고, 웃으며
그네들이 시작할 때 약속했었다.
으째 끝까지 잘 될지 미덥지 못한
순전히 자발적인 엄마들의 과감한 시작이
공연에 이르렀을 때 분명히 함께 보겠다고...
계절이 바뀌며 떠난 학교에서
드디어 그 그림자 인형극 초연이 있다길래
만사 제치고 아침부터 찾아갔더라!
내 자식을, 그 친구들을, 그 학교를 위하여
팔을 걷어붙이는 엄마들의 마음 덩이는
언제나 염려와 기대를 넘어서는 감동이 있더라!
투박한 듯 가는 명주실처럼 엄청 섬세하고,
서투른 듯 일순 오래된 노래처럼 매끈하고,
썰렁한 듯 깊숙하게 함께 흔들리는 따스함 있더라!
오로지
그네들의 멈추지 않는 손짓이 만들어 낸
세상에 하나 뿐인 '브레멘 음악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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