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초당별곡(2016.9)

초당별곡 22 - 내 마음의 사금파리 <명주 동아리축제>

石羽 2016. 11. 21. 12:32

 

바다마을 학교 - 명주를 떠나온지 두 달,
참으로 세상 곤두박질치는 시간이
솔잎 끝을 스치는 가을 바람처럼 지나 갔다

 

귓가에 쟁쟁하던 아이들 소리가
누군가의 지우개로 조금씩 지워져 가는 날
전교생이 함께하는 동아리 축제에 초대받고

 

괜히 콩닥거리며 설레는 가슴으로
오후 두 시간 내내 따뜻한 사람들과 함께
여전히 사금파리같은 아이들의 공연을 보다!

 

모두가 꼭 껴안아주고 싶도록
천연덕스럽고, 섬세하고, 말랑말랑한데
그들의 곁을 떠난 나이 든 어른을 흔드는 아이들...

 

그 반짝거리며 재갈거리는 사금파리들 중에
유독 세상에서 제일 즐거운 얼굴로 웃는
꼬맹이 둘이 홍진에 굳은 가슴을 거세게 두드리더라!

 

돌덩이처럼 함부로 굴러가는
못난 어른들의 세상
차갑도록 더 냉정해진 해가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