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와 정보에 상처투성이가 된
삶의 의미와 자기 성찰을 돕는
인문학적 사색이 필요하다더니,
연수, 강연, 심지어 제품 이름에도
온통 '힐링'이라는 언표를 붙인
온갖 잡동사니들이 시대를 부유한다.
대관령 옛길 중간에
짧게 걸으며 숲을 호흡할 수 있는
좋은 공간이 새로 만들어졌다기에
느림보 걸음으로 다가갔더니
그 이름하여 <치유의 숲>이라,
갑자기 어딘가 상처입고 아파야 하는지?
절대절명의 마지막 구제책처럼
힐링하고 치유해야 한다는 배치는
세상은 더 썪고 모두 병들라는 명령어인가?
'언어의 작은 사형선고'라는
들뢰즈와 가타리의 경고를 되씹는다
천 개의 고원...
'살어리 살어리랏다... > 초당별곡(2016.9)'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초당별곡 11 - 탈색되는 시간 <솔방울의 의미> (0) | 2016.10.21 |
|---|---|
| 초당별곡 10 - 아웃사이더의 응원 <영화,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0) | 2016.10.10 |
| 초당별곡 08 - 어떤 포박 <바위 길들이기> (0) | 2016.10.03 |
| 초당별곡 07 - 준프로 고딩들 <강원예고 전공발표회> (0) | 2016.10.03 |
| 초당별곡 06 - 스머프들의 천국 <교장, 교감 직무연수> (0) | 2016.09.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