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살인적인 찜통이라는 표현이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 여름 날,
이 방학 중에 동네 어디에선가
'큰 책' 발간했던 책바라기 엄마들이
무언가 작업을 하고 있대서... 찾아가 본,
회산 한복판에 단아하게 지어진 2층 집
분명 브런치 가게인데, 그 2층 공방에선
그림자 인형극 캐릭터 제작이 한창이다.
쉽게 손댈 수 없는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전문가의 도움 손길 하나 없이
책을 보고, 연구하고, 의논하고, 분담하여
그렇게 만들고 있다는 갖가지 모양 캐릭터들이
결코 어설픈 장난감 수준이 아니다!
아이들 앞에서 그림책을 읽어주며
한 걸음 더 가까이 학교로 들어오신 분들이
애써 시간내서 함께 웃으며, 즐기며 만들어가는
또 다른 시너지의 아우라가 눈물겹도록 보기좋다!
무언가 보태고 도와드리지 못하는
가난한 빈 손과 안타까운 마음이 못내 부끄러워
무게 없는 소리, 약속 몇 가지만 응원으로 남기고
돌아서는 가슴에 왠지 모를 웃음이 자꾸 번진다!
어쩌랴, 저리 스스로 진화하고,
함께 희망이 되고자 하는 그네들의
맑고 힘있는 걸음에 하늘의 축복 있을진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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