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모임 있어
80년대에 친구를 찾아간 적 있는
삼척 동막국민학교에 갔더라!
그림같이 이쁘던 학교에
이젠 달랑 두 명의 아이와 선생님 한 분이
분교를 지키며 삭막한 현실을 살고 있다.
안타까움과 선명치 못한 서러움으로
새벽녘 찾아나선 이웃 동네 바닷가,
그림같은 기억 속 동막 대진항 마을...
그 옛날 젊은 아침에는 분명
도깨비 처럼 새벽에 생겨난 시장 처럼
알콩달콩, 옥닥복닥 생기 넘치던 어판장이었는데
서너 척 낡은 배만 심심하게 떠 있고
길게 멀어지는 적막한 아침 하늘 밑으로
몽글몽글 응어리 진 구름 송이만 무성하더라!
소름끼치도록 쓸쓸한 바다... 괜히 서러운 하늘
아직 떠나지 못한 갈매기 한 마리
궁구는 햇살 위로 울음 소리만 머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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