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명주별곡(2016)

명주별곡 86 - 쓸쓸한 바다 <동막, 대진항의 아침>

石羽 2016. 7. 25. 15:24

 

어떤 모임 있어
80년대에 친구를 찾아간 적 있는
삼척 동막국민학교에 갔더라!

 

그림같이 이쁘던 학교에
이젠 달랑 두 명의 아이와 선생님 한 분이
분교를 지키며 삭막한 현실을 살고 있다.

 

안타까움과 선명치 못한 서러움으로
새벽녘 찾아나선 이웃 동네 바닷가,
그림같은 기억 속 동막 대진항 마을...

 

그 옛날 젊은 아침에는 분명
도깨비 처럼 새벽에 생겨난 시장 처럼
알콩달콩, 옥닥복닥 생기 넘치던 어판장이었는데

 

서너 척 낡은 배만 심심하게 떠 있고
길게 멀어지는 적막한 아침 하늘 밑으로
몽글몽글 응어리 진 구름 송이만 무성하더라!

 

소름끼치도록 쓸쓸한 바다... 괜히 서러운 하늘
아직 떠나지 못한 갈매기 한 마리
궁구는 햇살 위로 울음 소리만 머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