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옥상, 교문 앞, 학교 뒤
온 사방이 공사 소음으로
두 귀가 먹먹하게 혹사 당하는 오후
이런 틈새에 끼인 사람들이
어떤 표정, 어떤 몸짓으로 시간을 메우는지
많이 미안한 생각으로 한 바퀴 돌다가
3학년 복도에서
투박한 손짓의 사군자에 시를 옮긴,
작아서 오히려 가슴 언저리를 툭 건드는...
6학년 복도에서
'보이는 것 속의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린
어린왕자 류의 실크스크린을 만나다!
화살처럼 또 지나가 버리는
이 시끄러운 세상, 그 시간 속에서도
그네는 분명 스스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리라!
슬픈 색깔 회색의 시간
오후 다섯 시가 비껴 지나간다.
털없는 원숭이의 하루를 또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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