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의 뼈 마디와 갈빗대 사이로
끈적하게 쉴새없이 배어나오는
지독한 이율배반의 습기를 눌러가며
오래 전에 다운받아 둔 영화 한 편을
꾸역꾸역 입에 밀어넣는 상추 쌈 처럼
몇 시간째 미련스레 보고 있다!
명석함을 빙자한 온갖 고집과 독선으로
주변의 사람을, 이기적인 세상을
보란듯이 견디다가 무너지는 천재를 본다.
내게도 조금은 저렇게
세상의 갑옷을 변태하는 곤충처럼 비웃으며
아메바의 기쁨으로 살았던 시간이 있었던 듯...
두툼하게 박제된 가슴팍 아래로
질척하게 흐르는 어떤 그리움 처럼
투명하도록 검은 밤은...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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