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지금 찾아 들르지 않으면
못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아서
어깨가 조금씩 무너지는 피곤을 둘러메고...
그의 거리를, 골목길을 찾아 갔다.
어쩌면 그 젊은 죽음의 색깔처럼
딱 그를 위해 세운 듯한 긴 시멘트 옹벽에
그의 축축한 냄새가, 모습들이, 소리가,
그리고 많은 그리움들이 빼곡하더라!
소주 안주로 가히 최고라는 그의 노래,
담배 연기 희뿌연 '서른 즈음에'는 분명
예순 즈음의 아련한 절망이 깊이 가라앉아 있다!
오래 전에 헤어진 친구라도 새기듯
전봇대 낙서까지 캐보며 골목 끝에 이르고
차마 돌아서기 힘든 심사 이기지 못하여
알량한 속에서 받아주지도 못하는
쓴 소주 한 잔에 곁들여 본 대구막창 구이
끈적이는 노래 가사를 곱씹어 본다.
ㅡ 또 하루 멀어져 간다
ㅡ 매일...
ㅡ 이별하며 살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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