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명주별곡(2016)

명주별곡 64 - 피하며 살아남는 법 <스포츠클럽 피구>

石羽 2016. 6. 13. 00:18

 

온 시내가 단오로 떠들썩한 토요일
남강초 체육관에서는
스포츠클럽 '피구' 선발전이 있었다.

 

승부에 연연하지 말고
신나게 한 판 놀고 오라고 부탁했던 명주 팀은
3학교를 상대로 승부에는 졌지만
1세트씩은 모두 뺐는 예상 밖의 투혼을 보였더라!

 

줄럭 젖은 땀도 닦지 않은 채
슬며시 응원석의 뒷줄로 가서
소리죽이며 꿀쩍대는 작은 선수의
흔들리는 어깨가 몹시도 사랑스럽다!

 

상대가 던지는 공에 맞지 않으려면
자세 최대한 낮추고 웅크려서
몸의 면적을 최소로 줄이고 피하라는,
지도자의 섬세하고 살뜰한 팁...

 

세상의 모진 시련 또한
그리 쪼그려 피하면 살아 남는다?
어째 씁쓸한 우문을 안으로 던지며...
그래도 아이들처럼 웃어본다! ㅎ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