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도 서늘한 고원, 태백 철암
강원도소방학교에서 이틀 째,
감히 붉은 색 소방훈련복을 걸치고...
완전 체험형 연수를 받고 있다.
언제, 이리도 소상하게
사람 목숨 구하는 연습을 해 보았던가?
연습으로 그게 그리 가능하겠냐마는
살아있음과 살려야하는 마음에 대하여,
새삼 보이지 않는 송곳의 날카로운 끝이
뭉클 갈빗대 사이를 긁으며 지나간다.
학교에 준비되어 있어야 할 장비의 부재와
아직은 한참 멀게 느껴지는 인식이 아프다!
처연하게 종일 추적거리는
늦은 봄 써늘한 빗줄기 뒤로
강의실 입구 게시판 옆에 걸린
'소방관의 기도'가 경건하게 펄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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