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의
일요일 아침 외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존재의 티미한 메스꺼움 때문이었을까?
박이추 선생의 영진 보헤미안
십 수년 지나도록
아직도 계속되는 특유의 모닝세트...
여전히 두툼하게 구은 일본식 빵과 쨈,
만지기 힘들 정도 따끈한 달걀 하나,
바삭한 소리까지 고소한 감자 고로케,
그리고
남미와 아프리카 원두 네 가지 섞어
직접 드립한 보헤미안 브랜드 커피!
강풍 속의 대단한 운동회와
다분한 의미의 연휴가 몰고 온
뻐근하게 메슥거리던 버석거림들이
아득하게 가라 앉는다!
익숙한 길들임의
때묻은 감상이 냄새처럼 자욱하다,
한껏 게을러서 늘어져도 좋을
알싸한 커피 맛, 일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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