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일째
허공에 온몸이 잠긴 듯한
허우적거림에 시달리다 ...
보이지 않는 손에 쫒겨나간 저녁
친구의 안내로 찾은
사천 '페르마타'에서
가슴이 뻐개지도록 감동적인
금쪽 시간을 향유하다!
관객 50명 정도가
빼곡하게 채운 아늑하게 작은 공간,
금세 파도가 스며들 것 같은
둥그런 유리벽 앞 무대에서
피아니스트 한 사람과
베이스 성악가 한 사람이 엮어내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 24곡, 풀버전을
숨소리까지 들리는 코 앞 라이브로 듣는
생애 최고의 호사를 누렸으니....
낯선 어둠을 헤치고 들어온 바다가
사랑을 잃고 죽음의 문턱까지
영훈의 뼈가 드러나도록 헤매는 나그네를
운명처럼 안고 출렁거리던 순간들!
돌아와 누운 백골의 틈새로
처절한 불면의 공감이 질펀하고,
또 다른 새벽 이슥토록 이렇게
잠들지 못할지어다!
'살어리 살어리랏다... > 하슬라 별곡(2014)'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하슬라 별곡 322 - 아디오스... <김삿갓의 유허를 돌아서> (0) | 2016.03.08 |
|---|---|
| 하슬라 별곡 321 - 문화로서의 학급 <새로운 상상의 시작> (0) | 2016.02.15 |
| 하슬라 별곡 319 - 교사의 눈 <지상의 별처럼> (0) | 2016.02.13 |
| 하슬라 별곡 318 - 아, 신영극장 <독립영화관 휴관> (0) | 2016.02.04 |
| 하슬라 별곡 317 - 선생님의 힘 <사운드 오브 뮤직> (0) | 2016.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