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허공 중에 떠도는.../글 나부랭이

장자의 '정저지와'

石羽 2016. 2. 13. 12:21

 

우물이라도
제대로 알고 사는 개구리는
몇이나 될꼬?

 

아직도...
올챙이 생각과 몸짓으로
시간을 휘젓는 미망이여~~~

*********************************************

 

*** 정저지와(井底之蛙) ***

"우물안의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말해 줄 수 없다."
중국고사 장자에 나오는 말이다.

 

내가 보는 세상이 가장 크고,

알고 있는 세상이 가장 위대하고,

뛰고 있는 시간이 가장 빠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자신이 우물 속에서 보는 하늘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진짜 하늘을 설명할 수 없다.

우물속에 있는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하여 설명할 수가 없다.

 

그 개구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우물이라는 공간에 갇혀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 여름만 살다가는 여름 곤충에게는 찬 얼음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없다.

 

다시 말하면,
편협한 지식인에게는 진정한 도의 세계를 설명해 줄 수가 없다.

그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에 묶여있기 때문이다.

 

장자는
이 고사를 통해 3가지의 집착과 한계를 파괴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1. 자신이 속해 있는 공간을 파괴하라.
2. 자신이 살아가는 시간을 파괴하라.
3.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파괴하라.

 

즉,
우물 안에 있는 개구리는 공간에 구속되어 있고,
여름벌레는 시간에 걸려 있고,
지식인은 지식의 그물에 걸려 있다는 것이다.

 

우리들도
이 세가지 그물에 걸려 있는 경우가 많다.

알량한 학벌과 지식으로 어느 누구의 말에도 귀 기울이지 않는, 지식의 그물.

좁은 회사와 연줄에 얽혀 있는 공간의 그물,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고 멀리 내다볼 줄 모르는 시간의 그물...,

 

이런 그물들을 걷어내지 않는다면,
진정한 승자로 남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려울 때 일수록 내가 보는 하늘만이 옳다고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보는 하늘도 인정해주는 여유가 필요하다.

 

우리는 그런 좁은 공간과 시간, 

지식의 우물속에서 나와, 

저 넓은 하늘과 바다를 만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