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이 하얗게 지워지며
밤이 새벽의 등 뒤로 숨을 때까지
아주 오래된 영화를 보다.
유난히 담백한 남자 로버트 래드포드와
거친 고집으로 따뜻한 메릴스트립이
백인의 점령과 흑인의 생존을 얘기한다.
야생의 캠프 천막 앞에까지
축음기와 와인을 가져가는 호화판 일상과
아프리카 땅에서 유럽의 전쟁을 치루는...
거대하게 성공해 가던 커피농장이
하룻밤 화재로 허망하게 타 버린 뒤,
남자의 죽음과 함께
아프리카를 떠나는 여자
황갈색의 먼지 푸석한 기차역에서
그녀를 전송하는 오래된 하인의 얼굴에
Out 이라는 단어가 절실하게 묻어난다!
어디가 안이고, 어디부터 밖일까?
누가 내부이고, 누구는 외부인가?
이 혼돈의 세상, 문지방은 어디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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