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하슬라 별곡 315 - 하얀 지우개 <눈이 내리다!>

石羽 2016. 1. 29. 16:54

 

살벌하던 날씨가 수그러드니
얼어붙는 비명으로
옆구리를 후비고 가던 바람 자락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나 보다.

 

지루하도록 선명하던
동네 골목과 띄엄한 사람까지
그림자도 없이 하얗게
조금씩 지워지고 있다.

 

걸어서 만들겠다던 사람의 길도,
발 뒷꿈치에 걸리적대던 세월도,
표적과 이유를 잊어버린 미움도,
애틋하게 가슴 구석에 박힌 기쁨까지도

 

무게도 없이 투명한 손짓에
자기라는 모습의 이름으로 태어났던
세상 모두가
속절없이 떠나고 있다,

 

머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