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하던 날씨가 수그러드니
얼어붙는 비명으로
옆구리를 후비고 가던 바람 자락이...
녹아내리기 시작하나 보다.
지루하도록 선명하던
동네 골목과 띄엄한 사람까지
그림자도 없이 하얗게
조금씩 지워지고 있다.
걸어서 만들겠다던 사람의 길도,
발 뒷꿈치에 걸리적대던 세월도,
표적과 이유를 잊어버린 미움도,
애틋하게 가슴 구석에 박힌 기쁨까지도
무게도 없이 투명한 손짓에
자기라는 모습의 이름으로 태어났던
세상 모두가
속절없이 떠나고 있다,
머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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