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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데리고.../우산국 기행(15)

우산국 기행 14 - 다시 독도를 생각하며 <박물관 나들이>

石羽 2015. 8. 20. 01:15

 

도동항 도착 후
점심을 먹기에는 많이 이른 시간인지라
노곤한 행보를 앞당겨 본다.

 

후끈거리며 턱 밑까지 차오르는
시멘트 골목길 숨막히는 복사열을
땀에 젖은 터덜걸음으로 고집스레 누르며

 

'도동약수공원' 미지근한 물 한 모금 마시고
언덕배기 '독도박물관'을 잠시 미루며
'독도전망대'로 오르는 케이블카를 탄다.

 

잠시 땅을 버리고 아득한 허공으로 오르니
하늘 높이 고였던 푸른 바람이
소금기 버석한 머리카락을 쓸어 넘긴다!

 

317.3m 망향봉의 독도 전망대에서는
아쉽게도 바다 안개 때문에
온 가슴을 감동으로 채우던 그 모습 찾지 못하고,

 

햇살에 쫓겨 서둘러 내려오는 공중에서
오밀조밀, 빼곡하게 어깨를 대고 살아가는
도동 시가지의 살가운 풍경만 덤으로 건졌다.

 

그래도, 독도의 깊은 역사와 문화
다양한 모습에 깃들인 복잡미묘한 가치를 보여주는
'독도박물관'이 그곳에 있는 이유를 알겠더라!

 

흔치 않는 천태종 사찰 '해도사'를 일별하고
땀 빠진 배고픔으로 먹자골목에서 만나게 된
산마늘 생면 '명이 따개비 칼국수'는,

 

아직 남아 있는 오후의 긴 발걸음을 위해
담백하고 쫄깃한 오징어까지 첨가하여
뜨끈 시원한 충전용 일품 특산 먹거리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