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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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나를 데리고.../우산국 기행(15)

우산국 기행 04 - 낯섬이 저무는 곳 <저동 촛대바위>

石羽 2015. 8. 20. 01:04

 

저동재 터널을 지나
도동항이 한참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언덕 비탈에 기묘한 공법으로 지은 팬션,

 

아득한 경관, 시원한 바람, 작은 소품에다
맛깔스런 아침밥과 주인댁 강아지의 친절까지
은근한 고마움으로 고이게 하던

 

'명가 팬션',
어쩌다 들게 된 방 이름이 신기하게도
오늘 진이 빠져 포기한 '봉래폭포' 렸다?

 

일찍 끝난 첫 날 일정의 한가함으로
가라앉은 체력과 기분을 휘윰 닦아낸 뒤
다시 저동항으로 이동

 

가느다랗고 부드러운 '오징어 물회밥'으로
저녁 빈 속을 채우니
낮에 둘러보지 못한 항만이 눈 안에 드누나!

 

오랜 세월 조금씩 녹아내린
거대한 촛농이 아픔처럼 쌓인 바위
'촛대암'의 이런 저런 모습이

 

아비를 기다리던 딸이 바위로 굳었다는
생뚱맞은 전설처럼 조금씩 서럽게 스며든다,
먼 바다 섬에서 접히는

 

어느 하루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