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하슬라 별곡 102 - 타는 하늘 <경포의 저녁>

石羽 2014. 8. 4. 22:55


몇 번 벼르다가 놓쳐버린
가시연꽃 흔적이라도 볼 심산으로
나섰던 저녁

어스름 속에 흐미하게 잠기는
무더기 연 밭에서
무섭도록 타오르는 하늘을 본다!

찐득한 하루 내내
인간이 발붙인 대지를 달구다가
지친 불덩이를 못내 참을 수 없어

저녁이 아쉬운 서쪽 하늘에다
한꺼번에 쏟아놓았나 보다!
지상의 그 어느 그림보다 화려하게....

이윽고 식은 색깔로
호수 위에 내리는 어둠,
조각달보다 희미한 존재의 가벼움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