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벼르다가 놓쳐버린
가시연꽃 흔적이라도 볼 심산으로
나섰던 저녁
어스름 속에 흐미하게 잠기는
무더기 연 밭에서
무섭도록 타오르는 하늘을 본다!
찐득한 하루 내내
인간이 발붙인 대지를 달구다가
지친 불덩이를 못내 참을 수 없어
저녁이 아쉬운 서쪽 하늘에다
한꺼번에 쏟아놓았나 보다!
지상의 그 어느 그림보다 화려하게....
이윽고 식은 색깔로
호수 위에 내리는 어둠,
조각달보다 희미한 존재의 가벼움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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