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보다 월등한 기량을 가지고도
바람, 골대맞고 나오는 불운 때문에
동점으로 전후반을 끝낸
작은 여전사들에게...
연장전이 아니라
페널티 킥 승부차기가 주어졌다.
넓은 잔디 운동장 가운데
잔뜩 긴장한 선수들이 줄지어 서고,
작은 선수 한 사람씩
상대의 골키퍼와 대결을 벌인다.
오밀조밀한 발길질 한 번마다
운동장 한가득
어른들의 환성과 탄식이 넘친다!
팽팽하던 승부는
일곱 번째 유난히 작은 선수의
실축으로 어이없게 결정나고 말았다!
어쩌랴?
언듯 보기에는 세상에서
가장 공정한 승부 결정처럼 보이지만,
팀 경기인 축구에서 협력이 아닌,
개인의 한방차기 기술을
저렇듯 집요하게 순서대로 비교할 때
다소 떨어지는 페널티 킥 실력으로
친구들의 뒤에서 애태우다가
결국 자신의 어쩔 수 없는 실수로
모든 승부의 책임을 뒤집어써야하는
저 어깨 작은 아이의
새까맣게 타버린 가슴을...
누가,무슨 말로, 어떻게,
동그랗고 노오란 동심으로
되돌려 놓을 수 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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