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인의 공동소유라고 믿었던
땅과 하늘과 바다, 그리고
무한도량 부처의 마음을
팔고 사고, 짓고 허물고
어이없이 망가뜨리며 싸워대는
인간의 허욕과 물심은 어디까지일까?
멀쩡하던 바위에 쇠를 꽂고
바다 고기에게도 먹이 던지며
와불과 용왕 함께 모셔 기도하면
재벌과 땅싸움하는
그네들의 일그러진 불심이나
억겁으로 쌓여만 가는
우리네 콩알만한 소원까지도
인심좋게 나누어주는
콩국수 한 그릇, 빵 한 조각에
쉬이 풀어 마셔버릴 수 있을까?
바닷가 바위 아래 길게 누은
큰 부처는
내내 말씀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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