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고 작은 행사들이
모두 취소되었다는
차분한 어린이 날이
써늘하게 물기먹은 바람과
여전히 펄럭이는 노란 리본 뒤로
어정쩡하게 저문다!
모든 위험에서 가장 먼저 구조되고
어른의 사랑을 먹고 자라야 할
천진난만 천방지축의 아이들이
원통한 형과 누나, 언니에게
그들만의 색깔로 쓰는
흉내낼 수 없는 사랑을 전하고 있다.
진도 앞 바다 깊숙히 묻혀
세월보다 무참하게 지워진,
어른들의 사랑은 어디로 갔을까?
작은 커피 잔 속까지도
흔하디 흔하게 그려지는
이 시대 뻔뻔한 사랑의 흔적을
다시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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