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한 달이 되어가는
오늘 점심 식사 후에야,
마당가득한 햇살에 끌려
청사 구석까지 돌아보다....
지독스런 잔설이 웅크린
그늘진 화단 울타리 부근,
무심한 인간의 옆구리까지
비집고 들어오는 그들을 만나다!
소나무 둥치 아래 잘게 흔들리는
이름도 알 수 없는 작은 꽃,
노랗게 농익은 별모양 개나리,
연두빛 머리 풀어헤친 수양버들...
아직 덜 깨어난 내 몸뚱이더러
흐릿한 웃음으로 묻는다,
"돌아오는 계절 냄새도
제대로 맡을 수 없는 그대는,
무슨 양심으로 나이는 먹었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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