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나래

言約은 강물처럼 흐르고, 만남은 꽃처럼 피어나리!

살어리 살어리랏다.../하슬라 별곡(2014)

하슬라 별곡 05 - 겸손한 소나무 <설해목인지...>

石羽 2014. 3. 16. 16:11

작은 사무실
이상하게 턱이 높아서
고개를 곧추 세워야만 풍경이 보는
어려운(?) 창문 밖으로...

머리 꼭지를 뎅궁 잘린
묘한 모습의 소나무 한 그루가
한 주일이 넘도록
몹시 신경이 쓰인다!

지난 폭설에
하늘을 우러르던 위를 잃었는지,
거슬러 솟아 오르는 푸른 의지를
스스로 꺾어 버린 것인지...

머리를 버리고
팔을 아래로 넓게 벌린 채
한없이 겸손한 자태로 서서
비스듬히 바람을 위로 스쳐보내는

조용한 새 친구에게
회색빛 오후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신가요, 그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