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사무실
이상하게 턱이 높아서
고개를 곧추 세워야만 풍경이 보는
어려운(?) 창문 밖으로...
머리 꼭지를 뎅궁 잘린
묘한 모습의 소나무 한 그루가
한 주일이 넘도록
몹시 신경이 쓰인다!
지난 폭설에
하늘을 우러르던 위를 잃었는지,
거슬러 솟아 오르는 푸른 의지를
스스로 꺾어 버린 것인지...
머리를 버리고
팔을 아래로 넓게 벌린 채
한없이 겸손한 자태로 서서
비스듬히 바람을 위로 스쳐보내는
조용한 새 친구에게
회색빛 오후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신가요, 그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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