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언제나 그를 멀리 떠나 있을 때
오래된 김치 냄새처럼 익숙하게
낡은 영혼을 뒤흔들곤 하여...
깊은 산중 섬의 짙은 밤들을
깡마른 눈으로 꼬박 새게 하더니,
정작
바람 무성한 이곳에 내 바다는 없다!
무지한 폭설의 뒷끝에
'돌아오다!'라는 의미로 엉겹결에
용달차 한 대 만한 얄사함으로
그렇게 도착한 강릉....
속절없이 탈색하여
고유한 나만의 그 이름도,
특별한 의미조차 지워져버린
내 바다를
허접스런 바람 그물질로
건져올려 볼 일이다,
강릉교육지원청 작은 방에서...
어림없는 헛손질일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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